국민의힘은 7일 여·야·정(與野政)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처리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공개 대화 과정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특별법’의 처리를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부산 특별법’은 부산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부산을 국제 물류, 국제 금융, 디지털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특례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당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의원 입법들이 사실 포퓰리즘적으로 되는 경우들이 가끔씩 있다”며 “부산만 특별법을 만들면 대전은 어떻게 할 거며, 광주나 다른 데는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장 대표가 재차 부산특별법 처리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화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국민의힘 당론”이라며 “개헌(改憲)을 논의하기 이전에 중임 또는 연임하지 않겠다고 국민들께 선제적으로 선언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즉답을 피했다는 것이 국민의힘 주장이다.
이 직후 청와대는 “이 대통령 연임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는 일부 보도와 전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장 대표 요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연임 개헌에 대해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