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현장에선 경선 운동원에게 줄 현금 봉투 뭉치까지 발견됐는데, 영상이 보도된 직후 민주당은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공직선거법은 전화방 등 미등록 선거사무소 운영, 경선 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5일 “박성현 전남 광양시장 예비후보의 후보자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며 “전남도당에 경선 후보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민주당 전남도당은 박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했다. 6~7일 진행되는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경선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출신인 박 후보 등 3명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본선보다 민주당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다.
전남선관위는 이날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경선 운동원에게 현금 781만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예비후보자와 경선 운동원 등 15명을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MBC는 전남선관위가 지난 3일 경선 운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무실 현장을 적발하고, 현금 봉투를 숨기려는 직원에게서 봉투를 수거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예비후보 실명을 공개하며 경선 자격을 박탈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이 불거진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상 징계로 제명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방송에 출연해 “윤리감찰단을 통해 현장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보고하고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기 때문에 절차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