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김영환 충북지사까지 포함해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원점에서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충북지사 경선은 최초 등록 시점 기준으로 돌아가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에서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관위는 기존의 충북지사 신청자들이 예비 경선에 나선 뒤, 최종 진출자가 김영환 현 지사와 양자 대결로 맞붙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앞서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사퇴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돌아와서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시장과 윤 전 청장은 본지에 “불참 의사엔 변함없다”고 밝혀, 공관위 구상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함께 청주시장 공천 역시 컷오프됐던 이범석 현 청주시장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조정하기로 했다. 청주시장 경선도 예비경선을 통과한 사람이 현역 시장과 1대1로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관위는 전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김광종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공천 배제 기준에 따라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경기지사 공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후보자가 선거일 60일 전에는 해당 지역을 주소지로 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에도 쫓기는 상황이다.
주소지 이전 시한은 오는 5일까지인데 4~5일이 토·일요일인 것을 감안하면 3일까지는 이뤄져야 한다.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장관, 유승민 전 의원이 그때까지 주소를 옮길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경선 일정과 추가 모집 여부도 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은 최근까지도 유승민 전 의원에게 출마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여전히 “당의 노선 변화 없이는 어떤 역할도 맡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