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지사 재선에 도전하던 김관영 지사를 ‘금품 제공’으로 제명시킨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 전북지사 후보를 내지 말라고 요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밤 YTN 라디오에서 “최근 민주당 돈 공천과 관련해 이미 서울시에서 2명이 구속되지 않았나”라며 “(공천 금품 비리가) ‘특정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저희가 주장해 왔고, 그것이 김 지사 의혹으로 재확인됐다”고 했다. 또 “사실관계는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CCTV가 나왔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엄중히 대처해야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사건으로 전북 유권자의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을 어긴 정당이 다시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몰염치한 일”이라고 했다. 또 “돈 봉투 논란이 반복되는데도 민주당은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며 “호남에서 사실상 일당독재나 다름없는 거대한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아무리 비리를 저질러도 당선되는 정치 구조”라고 했다.
그동안 조국혁신당은 수도권에서는 민주당과 ‘연대’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교두보를 확보할 만한 지역이 현실적으로 호남이기도 하다. 조국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아직 저희가 전북 광역단체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그동안 전북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물밑 준비가 이뤄져 왔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하고 나면, 4월 중순부터 전북지사를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대표의 재보궐 선거 출마 등 거취 결정도 같은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무공천’ 요구에도 예정대로 전북지사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지사 제명 발표 후 이어진 기자 브리핑에서 “오는 4일까지 전북지사 경선 후보 등록을 받고, 8~1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고 했다. 당내 경선은 이원택·안호영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당적이 박탈돼 민주당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향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