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국회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대장동 비리 사건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은 채택을 거부했다. 이에 반발해 퇴장한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입맛대로 증인을 고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일반증인 103명과 참고인 36명 명단을 의결했다.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그의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채택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선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남욱·정영학씨 등을 채택했다. 일반 증인 103명 중 45명이 대북 송금 사건, 40명이 대장동 사건 관련이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특위는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엄희준·강백신 검사 등 102명을 기관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전체 증인은 이날 현재 총 190명(중복 제외)에 이른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했으나 거부됐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고, 설 변호사는 ‘연어 술 파티’ 등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 검찰의 대명사로 얘기하는 인물을 불러야 한다”며 한 전 대표를 부르자고 했고,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국정조사를 정치 공방의 장으로 만들어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반대했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증거 인멸 행위를 했다며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민주당 이건태·김동아 의원의 특위 참여를 놓고도 여야가 충돌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회피해야 할 분들은 회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법원에서 발부한 윤석열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 할 때 방어했던 분들도 다 사퇴하라”고 했다.

특위는 오는 9일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이어 14일 대북 송금 사건,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 21일 문재인 정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28일에는 종합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