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유튜브 매불쇼· 뉴시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해(害)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송 전 대표는 유 전 이사장이 민주당 지지자를 분류한 이른바 ‘ABC론’을 ‘갈라치기’라는 취지로 비판했었다.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8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논란은 유 전 이사장이 지난 18일 매불쇼에서 ABC론을 언급하며 본격화됐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 지지자를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과 생존 중심의 B그룹’, ‘A와 B가 혼합된 C그룹’으로 나눴다. 여권 지지층에선 송 전 대표 등 이른바 ‘뉴이재명’ 그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제가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싸우면서 당대표가 됐다”며 2022년 대선 때 친문이 이 대통령 선거를 돕지 않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4일 KBS라디오에서 “유 전 이사장이 저 같은 사람을 B로 분류해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 때 제 나름의 가치를 지켰다”고 했다.

당내 논란이 커지자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5일 “지지층을 분류해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치인과 비평가들의 행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 전 대표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해가 될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유 전 이사장이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김영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괜히 저수지에 던져 엉뚱한 개구리들이 피해를 본다”고 했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도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순되게 분열의 그런 것(소재)을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패배에 대해 “선대위가 유능하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했다.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은 송 전 대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