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대선에서 친문 세력이 이재명 당시 후보의 낙선을 바랐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송 전 대표를 향해 “스스로를 서울 사람이라 하시더니 이번엔 다시 인천이냐”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유튜브에 출연해 “제가 친문 세력과 싸우면서 당대표가 됐다. 제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친문 세력이 이낙연을 밀려고 조직적으로 대장동 사건을 터뜨렸다. 대장동 사건은 조중동이 터뜨린 게 아니라 이낙연 쪽이 터뜨려서 확산된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을 반대했던, 그리고 저를 반대했던 소위 친문 세력,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상당수가 (2022년 대선) 선거 운동을 안 했다”며 “이낙연부터 안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바랐던 세력들이 0.73%포인트 차로 진 책임을 송영길과 이재명에게 덮어씌우고, 자기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다는 것은 이재명 지키기를 넘어서 송영길의 정치 인생이 부정되는 존재론적 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그때 (이재명 후보를) 밖에 놔뒀으면 구속됐을 것 아니냐”며 “제 지역구라도 해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에 나가려 하니 그때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해서 제 자격을 박탈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못 나오게 만들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송 전 대표를 향해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 롤 모델의 길을 가겠느냐,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겠느냐”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은 대패했다.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고 그 후과는 4년간의 고통이었다. 그러나 우리 당의 구청장 후보들은 그 패배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며 송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모두들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주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고, (송 전 대표가) 당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천 사람이지만 서울시장을 나와준 것이라며 원망하는 지지자들을 다독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