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수민(초선·서울 강남을) 의원이 17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고려해 이날까지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섰는데, 박 의원이 깜짝 공천 신청을 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전으로 당의 타성을 깨고 서울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서울시에 가장 큰 변화를 이끌 수 있고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드리겠다”면서 이날 오후 2시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또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출마 결심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의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왔던 박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실에 사의를 밝혔다.
박 의원은 아직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 시장을 향해 “후보 출마 여부를 두고 지지부진한 것은 도저히 도리가 아니다”라며 “오 시장이 꼭 (신청서를) 넣었으면 좋겠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뤄서 국민께 도리를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후보 등록 조건으로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혁신 선대위 등은 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출마의 조건이 될 순 없다”고 했다. 그는 “당의 변화는 (후보) 접수를 하고 요청해도 된다. 이를 조건화 하는 것은 비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기획예산처에서 국가예산 편성과 재정 시스템을 혁신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엔 대통령실에서 한·UAE 합작 프로젝트 등 K원전 실무를 담당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를 지낸 뒤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창업했다. 22대 총선에서 강남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2006년 결혼해 현재 5남매를 두고 있다. 작년 9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토론자로 나서 17시간 12분간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공천 신청 관련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지난 8일과 12일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