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요구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라면 (선대위 출범에) 동의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6·3 지방선거) 공천 후보자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 구성이나 임명을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뉴시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선대위 구성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 생각한다. 선대위는 보통 (당의) 공천이 끝난 뒤 구성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특정 인물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으로는 젊고 미래를 나아가려는 당의 움직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오 시장이 말하는 혁신 선대위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오 시장이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서울시장) 후보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위해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공천이 공정성을 핵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오 시장 측과) 다양한 연결 통로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당의 노선 변화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8일과 10일 두 차례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서울시장 재공모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오 시장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박 수석대변인은 당내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윤리위는 당의 독립 기구이고 독자적인 판단을 하는 곳”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장 대표가)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동훈 전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주도한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