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후보 ’10% 가산점’이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후보 5명 중 추미애 의원이 유일하게 10% 가산점 혜택을 받게 되는데, 일부 후보 측은 “6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후보가 신인에게나 주는 가산점을 받는 게 말이 되냐”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로는 추 의원을 비롯해 연임에 도전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권칠승·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5명이 등록했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 3명을 추린다. 이 3명은 다음 달 5일부터 사흘간 본경선을 치른다. 이때는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뽑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등 간에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정한다.

추 의원은 이 모든 과정에서 가산점 10%를 받는다. 민주당 당헌 제99조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여성 후보자는 ‘25% 가산점’을 받는데, 현직 국회의원의 경우 ‘10% 가산점’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여 커뮤니티에서는 이 룰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6선 국회의원에게 여성 우대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지금까지 여성 광역단체장이 없었기 때문에 여성 가산점은 당연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경기지사 후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추 의원에게만 유리한 룰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추 의원이 10% 가산까지 받게 되면 여론조사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여론 때문에 과거 추 의원은 여성 후보에게 부여되는 가산점을 포기한 적도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당시 득표수 20% 가산 규정을 두고 후보 진영 간 갈등이 벌어지자 “어떤 특혜도 받지 않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