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0일 한국노총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서도 ‘반성’을 언급했었다. 장 대표가 노동 분야에 이어 의료 분야에서도 윤석열 정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렸고,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안전과 삶을 지키는 데 최우선을 두고 정치적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의료계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새겨 듣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의료진 등 대회 참석자들을 바라보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일부 참석자는 장 대표의 발언 도중에 수차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장 대표의 궐기대회 참석 여부는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장 대표는 지난 10일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 (지금의 국민의힘 노동 정책은)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며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노동·청년·호남을 중심으로 외연 확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현역 의원인 장 대표도 이 결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7명 전원 명의이고, 그 결의문을 국민께 말씀드리는 자리에 저도 함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여러 협의를 했고, 지도부에 여러 의견을 모아서 의원 총회를 해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