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돕는 'AI 선거 사무장 앱' 시연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전략과 지역 유세를 종합 지원하는 ‘AI(인공지능) 사무장’을 9일 공개했다. 후보자들에게 무료 제공되는 앱(애플리케이션) 형태의 AI 사무장은 주로 정치 컨설팅 업체가 하던 후보자의 유세 일정과 동선 수립, 선거법 상담 같은 일을 대신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시연회를 열고 “과거의 선거가 인력·자본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승리의 지도’를 그리는 시대”라며 “AI 사무장은 누구나 정보 격차 없이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실무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강조한 기능은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활용한 후보자의 유세 동선 생성이다. 시연회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 4동’의 유세 동선을 요청하자 AI 사무장은 동탄역, 동탄청계초등학교, 청계중앙공원처럼 유동 인구가 밀집한 곳을 유세 동선으로 제시했다.

‘표(票)’가 되는 유권자들을 분리해 내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한다. 지하철의 경우, 후보자가 공략해야 할 아파트 주민(유권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를 유세 동선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다리가 불편한 후보자에게는 차량으로 가능한 유세지를 제시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면 그 지역에 유권자들이 어디로 모이는지 즉각 반응하는 ‘맞춤형 정보 제공’이 AI 사무장의 기술적 성취”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AI 사무장은 행정안전부의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학습했고, 지역별로 개혁신당 당선자들이 쌓아온 노하우까지 ‘전수’받았다고 한다. 이번 지방선거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성능이 고도화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AI 사무장은 종합적인 선거 전략도 조언하고, 까다로운 선거법 해석을 ‘챗봇(대화형 인공지능)’ 형태로 설명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후보자에게 제시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개발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고, 실질적인 구현은 개혁신당에서 채용한 개발자들이 맡았다고 한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비용 고효율 선거’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