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의원 전원 입장으로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고 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마지막 호소”라며 당 노선 변화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공천 신청 마감일인 8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서 “오늘 의원 총회를 통해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이제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 하나 실천되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 서울시·구의원들과 만찬을 한 뒤 취재진에게 “오늘 결의된 내용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제가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듯이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 적대적이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계엄을 둘러싼 명확한 입장 표현 문제나 당 지도부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이 생겨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마지막으로 공천 신청 전에 당의 입장이 정리되길 간절히 바랐고 오늘 의총 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져서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비로소 당 입장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며 드디어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당 유력 시·도지사 후보들이 미등록한 데 대해 연장 기간을 두는 것으로 해석됐다. 오 시장은 공천 신청과 관련해 “당이 앞으로 일정 어떻게 잡을지 알 수 없다”며 “당과 의논해 가면서 오늘 결의문이 어떤 방법으로 실천돼 나가는지 지켜보고, 당과 소통·의논해 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