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부산 금정구에서 “잘못된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은 2024년 10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2025년 4월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윤 어게인 노선을 끊어내는 것이 보수 재건 역전승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뒤 오후 4시쯤엔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앞 온천천에 왔다. 이곳엔 그의 지지자와 시민 등 수천 명이 몰렸다. 그는 학생,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부산 대역전이 필요하다”며 “망해가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는 회피와 방관이 아니라 역전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역전승 없이는 보수가 망하고 대한민국이 어려워지고 국민이 고통받는다”며 “지금은 견제 균형이 마비된 상태에서 민주당 정권이 마음 놓고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5000, 6000 코스피 지수, 그것이 너무너무 환영할 만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나 국민의 삶에 그렇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물가는 올라가고 부동산은 안정되지 않고 있고 국민은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알지 못할 때는 희망이 없지만, 알 때는 희망이 있다”며 “해법을 실행할 리더십과 시민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여기 부산이 이미 그 해법을 제시했다”며 “2024년 10월 부산 금정의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막판에 우리는 지고 있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신이 나서 이재명·조국 대표가 부산에서 현장 유세로 기세를 높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 저는 당 대표로서 민심을 받들어서 부산 금정 선거 운동의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국정 개입을 차단하고 소위 김건희 라인을 퇴장시켜야 한다’ ‘김건희 사건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분을 해야 한다’고 정면 승부했다”며 “그 결과는 22% 차이의 대역전승이었다. 그야말로 부산 대역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2025년 4월 거제의 (시장) 보궐 선거 부산교육감 선거는 국민의힘이 정반대의 길을 가서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며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는 것을 가르쳐 줘서 고맙다는 윤 어게인 정치인들이 선거를 주도했고 전한길씨를 상징으로 내세웠다”고 했다. 그는 “결과는 18.6%, 11%의 차이를 내면서 부산에서 거제에서 국민의힘이 궤멸적 패배를 했다”며 “답은 이미 부산시민이 이 두 가지 사례에서 내주셨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은 대차게 붙는 곳”이라며 “저도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 그렇게 정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24년) 총선 궤멸의 위기 때 개헌선 파괴의 위기 때 (부산에서) 단 한 석 빼고 전석을 (국민의힘에) 주시면서 부산시민이 나서 주셨다”며 “결국 부산은 마음만 먹으면 대차게 나서서 행동해 주셨고 지금 우리에게 그 부산에 대차게 나서는 정신이 보수 재건을 위해서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대구를 다녀온 얘기를 하면서 “대구\ 분들이 정말 일부 논객들, 일부 정치인들이 가스라이팅 하듯이 정말 짠물들만 모여서 윤 어게인 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었느냐. 아니다”며 “그분들이 더 상식적이고 그분들이 더 책임감 있고 그분들이 더 애국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그렇게 가스라이팅 당하지 말자. 여러분 주변에 그런 짠물들이 정말 많느냐”며 “대구에서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보수를 재건하자는 행동하는 다수의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 그 바람을 일으키고 진짜 상식 있고 행동하는 다수의 대역전이 가능한 곳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지지자 중 자신을 싫어한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지나고 보니까 네 말이 다 맞았다. 그런데 왠지 싫다, 아직도 싫다(고 한다)”며 “그 마음도 이해한다. 그런데 선장이 꼭 좋아야만 선장을 사랑해야만 그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저를 이 지긋지긋한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로 써달라”며 “그리고 나서 마음에 안 들면 배를 버리시라”고 했다.
그는 “제가 부산에 오고, 대구에 오고 시민을 만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분들은 저를 배제했고 저를 모욕 주고 제명했지만, 저는 배제의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좋은 정치 하려다가 배제당하고 제명당했지만 저는 배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가 품는다는 말씀이 오해하지 마시라”며 “윤 어게인도 같이 가겠다는 건 아니다. 그건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