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기간 정부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하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5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의 발언에 총리가 직접 대응하면서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씨는 “대통령이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고 했다.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김 총리가 국정 대응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을 것.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 있잖나. 말하자면 빈집털이”라고도 했다. 또 “대책회의가 없다. 뭐가 어떻게 하자는 건지.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했다”고도 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안 계시는 동안 중동 상황을 챙기는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며 “대통령께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마치고 새만금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손에 잡은 책을 뗄 수가 없어 한달음에 읽었다”고 했다.
국무조정실 차원의 자료도 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3월 1일, 2일, 3일, 4일)를 개최했다”고 했고,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과 상황점검회의도 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와 김씨는 지난 1월에도 입씨름을 벌인 적이 있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김 총리를 넣지 말아 달라는 총리실 요구에 김씨는 “알아서 하겠다”며 거절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