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거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오늘이라도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결단하라”고 했다. 6·3 지방선거가 9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 대표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反)헌법은 결코 보수가 될 수 없다”며 “우리 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지 않는 것은 헌정 질서 유린 세력은 끊어내겠다는 분명한 다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천명한 노선이 과연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지 않도록 부디 옳은 일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다음 날인 지난 20일 “아직 1심 판결”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우는 세력이야말로 단호히 절연해야 할 대상”이라고 했었다.

오 시장은 지난달 한동훈 전 대표가 제명당하자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라”고 했었다. 뒤이은 지난 23일에도 장 대표에게 ‘절윤’을 요구하면서 “이번 선거에선 저도 위험하다. 그래서 이렇게 절규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난 24일 “진다고 하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저는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날도 장 대표는 오 시장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더불어민주당(43%)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1%, 민주당은 41%였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열세였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유죄 선고(지난 19일) 이후인 지난 24~26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라고 답했다.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4%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68%가 “계엄은 내란이 아니다”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 무당층의 민심이 중요한데, 장 대표는 유권자의 20~30% 수준인 국민의힘 지지층에만 기반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