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고위에서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그분과 고난의 시간을 함께한 제 입장에서는 감회가 새롭다”며 “진심으로 환영한다. 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탈당 후 당의 요청에 의하지 않으면 경선에서 ‘(득표) 20% 감산’ 불이익을 받는데, 당대표인 제가 당의 요청을 통해 처리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복당뿐 아니라 20% 감산 불이익 조치가 있을 수 있는 사항을 근절하게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을 했는데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 제가 보내라고 지시했고, 당 요청으로 (감산이 없도록) 했다”며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앞으로 민주당 발전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당대표로 당선됐던 2021년 5월 전당대회에서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가 불거지자 지난 2023년 4월 탈당했다. 송 전 대표는 2024년 구속 기소됐고 1심에서 ‘먹사연(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을 통해 후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 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법원 판단에 따라 1심에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 2월 2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자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송 전 대표는 27일 아침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에서 5선을 한 송 전 대표는 진행자가 “계양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운을 띄우자 “저는 국회로 복귀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혀, 계양을을 두고 김 전 대변인과 경쟁하는 듯한 상황이 된 데 대해서는 “누구든지 피선거권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도전할 자유가 보장돼 있다”며 “당 지도부가 잘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씀이 맞고, 정청래 대표가 ‘당원이 주인 된 정당이다. 1인 1표제까지 도입해서 모든 정책 결정에 당원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당이 이 대통령의 말씀과 정 대표 말씀을 기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계양을 후보 결정은 국민과 당원의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 대통령 최측근과 민주당 전 대표가 한 지역을 두고 다투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은 물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험지 출마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왜 조국 대표까지 걱정하느냐”며 “조 대표한테 험지 출마라면 부산으로 출마하라는 취지인 것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당후사라는 것도 아무 데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