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의원 25명(대구 12명·경북 13명)이 26일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 문제를 두고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 2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구·경북 의원별로 각각 회의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 통합 찬성파가 “도대체 지도부 입장이 뭐냐”고 따졌고, 이에 송언석(경북 김천) 원내대표가 “나는 ‘통합 반대’ 입장을 낸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일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은 ‘국민의힘 내부 입장이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리 절차가 중단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이다.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기 때)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과 함께 반드시 처리해 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하고, 지도부가 민주당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구 지역 의원들은 별도로 찬반) 표결을 하지 않았다”며 만장일치로 ‘찬성’ 입장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도 “대구 의원들은 대구·경북 통합법을 광주·전남 특별법과 함께 이번 회기에 같이 통과시켜달라고 (지도부에) 요구했다”고 했다.
대구 의원 회의 직후 경북 의원 회의가 열렸다. 구자근(경북 구미갑) 의원은 경북 의원 회의 후 기자들에게 “경북 북부권 의원 일부가 강하게 반대하는 경우가 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경북 의원들도) 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 의원들은 찬반 투표를 거쳤으며 반대표가 4~5표 정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의원은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도) 사전에 (투표) 결과에 대해 수긍하기로 했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두고 엇갈린 입장이 나왔었다. 대구 의원 다수와 경북 일부 의원들은 찬성 입장이나, 대구 소수 의원과 경북 북부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대구 시의원들이 최근 ‘졸속 통합 논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고, 여전히 경북 북부 지역 광역·기초 의원들이 “통합 후 대구 쏠림 현상에 경북 북부는 더 소외·낙후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