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12월 민주당 의원과 주고받은 인사 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퇴한 지 두 달 만이다. 일각에선 6·3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수순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김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비서관에 발탁됐다. 하지만 작년 12월 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대변인에게 인사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문 의원은 자신과 가까운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했고, 김 대변인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당시 인사 청탁 논란은 김 대변인이 사표를 내면서 일단락됐다. 김현지 실장은 본지에 “김남국과 누나 동생 사이가 아니다”라고 했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대변인이 사실상 경질되면서 민주당 상당수 의원이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당 대변인으로 온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청 간) 적절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정청래 당 대표도 공감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이자 친명계 ‘7인회’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김 대변인은 “여러 부족함에도 대변인으로 임명돼 큰 영광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의 6월 선거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김 대변인은 경기 안산 단원구 을에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재직 당시 가상화폐(코인)를 갖고 있으면서도 재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22대 총선 땐 불출마했다. 이후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이 억울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시장 출마는 아니고 수도권 내 국회의원 재·보선을 노리지 않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