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간판에 당명 개정 추진과 관련한 옥외 광고물이 설치돼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선고를 기점으로 6·3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관계 설정, 수도권 후보난 등이 겹치면서 선거 모드 전환이 쉽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새 당명 후보를 보고받았다. 후보는 2개로 압축됐고, 그중 하나엔 ‘공화’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회의, 의원 총회,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3월부터 새 당명을 쓴다는 생각이다. 당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버리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 요구도 거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MBN 인터뷰에서 “노선 자체가 ‘윤 어게인’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한 이번 선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언론에 “지금 당의 모습은 정상적 당이 아니다”라며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는 18일 채널A 인터뷰에서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 정치 효능감을 주고 보수 정당으로서 유능함을 주는 어젠다의 전환”이라고 했다.

수도권 후보군은 부족한데 국민의힘 강세인 대구·경북에선 후보가 넘친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사람만 주호영 국회 부의장,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8명이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뻔한 곳에 가서 뻔한 분들이 뻔하게 경선을 하면 국민께 어떤 감동도 줄 수 없다”며 “당의 중진, 다선 의원이나 밖에 계신 분들은 이번에 희생의 모델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 승패의 기준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라고 했다. SBS·입소스의 12~14일 여론 조사에서 서울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26%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 37%, 국민의힘 27%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