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항소심 무죄를 선고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송 대표는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했다. /소나무당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이미 당내 경쟁이 시작된 모양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는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출마가 확실시됐는데, 송영길 전 대표도 최근 ‘돈봉투 사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이 지역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을 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2024년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뒤 소나무당을 창당했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정치 탄압 수사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라며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송 전 대표의 무죄 소식에 직접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인천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으로, 2022년 대선 직후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넘겨줬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최근 “송 전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 다만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가 거론돼왔던 터라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말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은 모든 지역이 전략공천 대상지”라며 “지도부가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명계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동지는 정치적 장식이 아니다”라며 김동연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김 지사가 오는 20일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걸 겨냥한 것이다. 한 의원은 김 지사가 2022년 선거 때는 당선 직후 김 전 부원장 등 친명계를 내치더니 이번 선거를 앞두고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최근 언론에 그때 일을 언급하며 “오만했고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선거 연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잘못으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거 연대는 지금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