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 정책에 있어서 국민의힘은 이미 변하고 있다. 앞으로 더 변하겠다. 자주 만나 마음의 거리를 좁혔으면 한다”고 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당 지지세가 약한 노동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현장 의견 청취에 나선 것이다.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노총 정책간담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1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노동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일자리는 개개인에게 드리는 최고의 복지이고, 경제를 움직이는 힘도 결국 노동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노동국을 신설하고 노동특보를 임명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외연 확장을 위한 보여주기식 조직 개편이 아니라 실제 입법 과정에서 노동계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노동특별보좌역으로 김해광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상임부의장을 임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년 연장,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법 등 노동계를 위한 입법 사안에서 국민의힘도 지원해달라고 장 대표에게 요청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정년 연장 입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먼저 나서서 노력하겠다”며 “다만 도입 시기와 방식에 있어 (입장) 차이가 있는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간극을 좁히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국노총을 찾은 건 202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소희·김위상·김형동·박준태·우재준·조지연·최보윤 의원이 함께 했다. 임 의원은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냈고, 김위상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