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지 19일만에 사실상 무산되자, 여권 지지자들의 스피커 역할을 했던 친여 유튜버들도 서로 책임을 탓하며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소 합당을 반대해온 방송인 이동형씨는 정 대표의 합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김어준씨를 겨냥했다. 합당 무산 발표 전날인 9일 CBS라디오에서 “예전 같으면 김어준, 유시민이 움직였으면 지지층이 다 한쪽으로 의견이 쏠렸는데 안 쏠리지 않냐”라며 “(정 대표가) 새로운 당원들을 생각 못 한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이재명을 보고 (당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문재인과 조국에 대한 부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다음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당대표로서 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한 바 있다.
기자 출신 친여 유튜버인 최경영씨도 김어준씨를 겨냥해 자신의 방송에서 “플레이어가 되고 싶으면 플레이어를 해야지 언론인 척하면서 판을 짜는 것은 부정직한 일”이라고 했다.
고발뉴스 이상호씨도 “조국 사면부터 이번 합당까지 ‘보이지 않는 김어준의 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김어준씨의 최근 대통령 일정 관련 엠바고 파기에 대해 비판했다. 이 씨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을 짜고 있는데 출입기자들은 알고 있습니다만 엠바고다.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경호가 걸린 문제이고 대한민국 국익이 걸린 문제인데 농담 따먹기 하는 과정에서 오픈을 해버렸다”고 했다.
또 김어준씨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이 제기한 의혹을 부정하며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김씨가 유시민 작가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와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거짓말을 생으로 만들어 낸 것이며 의도적인 악의를 가진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했다.
한편, 김어준씨는 민주당의 전준철 특검 후보 추천과 관련해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당 지도부가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돌렸다. 김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이성윤 의원을 두고 “(이 의원이) 자신이 윤석열에게 당할 때 같이 당했던 유능한 검사 출신이라 추천했다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또 “전 변호사가 본인들은 문제없다고 생각했어도 (문제 소지를)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이 했어야 하는 일”이라며 “그건 왜 안 따지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