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2026.02.10 /남강호 기자

6·3 지방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범여권 통합 추진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22일 혁신당에 제안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국정 성공’이라는 진정성에서 비롯됐다 해도,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시기 문제와 관련해서 지선 이후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과 선거 연대, 선거 연합 형태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이 여러 형태로 제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선 전에 합당해야 한다는 의견 한 두 분 있었고 지선 후 합당에 대해서도 우려되는 지점이 없지 않다는 분도 한 두분 있었다”며 “그것 빼고는 대체로 합당에 대해 공감했다”고 했다.

합당 이후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사과 등 당 지도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 제안의 형식과 관련해 대표가 이미 사과를 했지만 (거듭)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 내부에서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을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에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결과를 반영해 최고위원들과 협의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추진 여부에 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당초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 개최가 예정돼 있었는데 일정이 순연된 만큼 정 대표가 이날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