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이후로 내분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한계 배현진 의원과 당권파와 가까운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두 사람의 징계 결과에 따라서 국민의힘 내부 분열이 더 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를 열었다고 한다. 중앙윤리위는 배 의원이 지난달 27일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반대하는 입장문 작성을 주도하면서, 반대 의견이 국민의힘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내용이 담긴 제소를 받았다고 한다. 배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다.

유튜버 고성국씨/유튜브 고성국TV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는 지난달 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고성국씨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고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사에 전두환·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씨의 발언은 “품위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며 그에 대한 징계 요청을 했다.

국민의힘은 고씨 발언에 대해 “일부 인사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존영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 현재 국민의힘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내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년 1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뉴스1

한편,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저에게 그런 요구(사퇴, 재신임)를 하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한 이후 당내 내홍도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이후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못 받는 정당은 정당으로서 존립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당권파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6일 밤 페이스북에 “정당은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결사체이며, 그 근간은 일관된 규율과 위계에 있다”고 썼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등이 그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