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6일 장동혁 대표가 제안한 ‘조건부 재신임 투표’에 대해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다. 제발 정신 차리시라”고 했다.
대구시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님,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必敗)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썼다.
전날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 제안자도 직(職)을 걸라는 조건부로 재신임 전(全)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는 “당대표에 대한 사퇴·재신임 요구는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며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당원 투표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권 의원은 “민주 정당의 지도자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독재적 발상이 어디 있느냐”며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던 장 대표는 국민에게 도전하신 거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장동혁 지도부가 ‘당원 게시판’ 문제로 한동훈 전 대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선거를 앞두고 해서는 안 될 뺄셈의 정치이자 자유민주주의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시점에서 저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당의 또 다른 분열을 촉발하고, 심화시키는 결과까지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장 대표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윤어게인’ 세력이나 극우 유튜버와 절연하고 통합·혁신의 길로 나아가는 것만 오직 바랄 뿐”이라며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