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경선 룰(규칙)을 현행 비율인 당원 투표(당심) 50%, 국민 여론조사(민심) 50%로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이 기존의 경선 룰을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자고 제안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정점식 정책위의장)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점식 위원장은 “경선에서의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경선 룰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기존 규정처럼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지선기획단의 경선 룰 변경 제안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의 발언이나 각 지역의 여론조사, 여론 등을 청취한 결과 굳이 경선 룰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경선 룰을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장 대표가) 말한 취지는 책임당원 비중이 높은 곳의 경우에 (당심과 민심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그렇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며 “그러나 그렇게 큰 의미 있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역별로 (경선 룰을) 달리 할 실익이 크지 않다고 결론 냈다”고 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예비 경선 1차 컷오프 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인다든지 하는 방식을 (따로) 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결선 투표 땐 (기존 경선 룰을 유지한 현행) 당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선기획단은 작년 11월 경선 룰 개정을 공개적으로 건의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규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지방선거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조정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심을 더 많이 반영하다가 자칫 민심과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당 지도부가 현행 경선 룰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