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5일 최고위원회의에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체 대상에는 친한계(한동훈계)와 장 대표의 노선 변화를 촉구했던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체 대상 규모는 30여명 정도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지난 연말 실시한 당협 평가 결과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고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당협 평가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전국 253개 지역구의 국민의힘 당협위원회 2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서류 평가와 현장 감사를 실시해 최근 마무리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이)의결될 가능성은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들로 이뤄져 있다. 당무감사는 이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지역구 관리를 어느 정도 해왔는지, 당원 관리 현황과 당협 운영 상황, 지역 여론조사 및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당선 경쟁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작업을 주도했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 징계에 앞서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했었다.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조직을 담당하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선 “장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에 들어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당론에 어긋나는 언행’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제명(탈당 권유)하면서 “당 대표는 단순한 자연인 인격체가 아니며 하나의 정당 기관”이라며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라고 했었다. 그러면서 “이 징계가 선례가 되어 정당 내에 ‘개별억제’뿐만 아니라 ‘일반억제’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었다.
이는 김 전 최고위원을 본보기 삼아 당 대표 비판에 나서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장 대표 측근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유튜브 방송에 나와 “(당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 머리를 스치고 가는 제2, 제3의 김종혁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최소한의 머리가 있다면 조심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