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1기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5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6·3 지방선거에 출마 예정인 친명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날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앞에서 “시장합니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만찬 전 배가 고프다는 뜻과, (인천) 시장에 나서겠다는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신의 발언 차례에 박 전 원내대표의 농담을 그대로 따라하는 다른 출마 예정자들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원내대표는 건배사로 ‘빅토리 글로리’를 외쳤다. 박 전 원내대표가 재임 중이던 시기 이 대통령이 당선된 사실을 기념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 다른 의원은 단어 ‘제자리’를 건배사로 이용해 “‘제’대로된 대통령, ‘자’랑스러운 대통령, ‘리(이)’쁨 받는 대통령”이라고 하기도 하는 등 2시간여 만찬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만찬은 1기 원내대표단의 건의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1기에 이어 현재 2기 원내지도부도 맡고 있는 일부 의원들이 지난 만찬 때 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명 인사들을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번 잡힌 일정이 뒤로 밀렸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전임 원내대표단 의원들은 박 전 원내대표 외에도 박성준·김용민·노종면·윤종군·곽상언·정준호 의원 등이 있다. 이 자리에서 검찰 개편 법안, 부동산 현안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