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뉴스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7개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이 3일 시작됐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등 출마자가 줄을 잇는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기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 등 국회의원만 5명이 출마 선언을 했고,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도 2월 중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경기지사 후보에는 김동연 현 지사가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권칠승·김병주·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김교흥·박찬대 의원과 박남춘 전 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 도전하는 후보가 많은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첫 전국 선거인 만큼 수도권 모두 싹쓸이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대통령과 여당이 주도해 행정 통합을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에도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각각 10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수도권 중 현역 시장이 있는 서울, 인천은 꼭 사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역 단체장이 있어도 후보가 줄을 잇는 민주당과 달리 출마 선언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오세훈 시장이 연임에 나서는 가운데, 나경원·신동욱·안철수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지사 후보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거론됐으나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본지에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왔지만, 유 전 의원은 현재 강성 노선의 장동혁 지도부 체제하에서는 출마 명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 김은혜 의원 등도 출마에 선을 긋고 있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유정복 현 시장이 3선에 나설 채비를 마쳤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의 여당 세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고 본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후보 찾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반면 텃밭인 대구·경북에는 각각 현역 국회의원 등 10명 안팎의 후보가 이미 출마 선언을 하며 후보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수도권 의원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라 야권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큰 TK에만 후보군이 줄을 잇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