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4. kkssmm99@newsis.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번 영수 회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구·지방 소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대한민국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며 “정쟁이 아니라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알리고,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큰 물가와 환율 문제, 수도권 부동산 문제, 미국의 통상 압력 문제 등 민생 현안 중심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우리 당의 대안도 설명할 것”이라며 “특검 추진 등 정치 현안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영수 회담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불안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시절에 여덟 차례나 영수 회담을 제안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논의 중인 광역단체 행정 통합의 합리적 방안도 함께 찾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장 대표는 “혁명적 인구 정책과 지방 정책이 아니고는 인구 절벽도, 지방 소멸도 막을 길이 없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각계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도가 빨라진 행정 통합부터 ‘지방 혁명’의 차원에서 논의의 테이블에 올리자”며 “저와 우리 당은 이미 대전·충남 통합의 물꼬를 트고 행정 통합의 선도 모델이 될 특별법을 발의해 놓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2.4/뉴스1

그러면서도 여권이 주도한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선 “특검이 필요한 곳은 따로 있다”고 했다. 대장동 항소포기 특검, 더불어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다 쏟아붓고 있다”며 “국회가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 탄압하는 입법 독재의 전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처법에 대해서도 그는 “독재는 총칼이 아니라 법률로 완성된다”며 “나치 정권의 특별 법원의 길을 이재명 정권이 따라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2차 특검과 내란특별재판부를 철회하고 검찰 해체 시도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서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는 대통령 발언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이 정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시장 경제 원칙을 부정하고 이재명식 기본 사회로 가는 확장 재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