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1명이 30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논란과 관련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추가 요구가 이어진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29 /남강호 기자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당 지도부에 의원총회를 소집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서에는 국민의힘 의원 11명이 서명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에게 한 전 대표 제명 조치, 당 안팎의 외연 확장 요구 등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재적 의원(107명) 10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앞서 대안과 미래는 전날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이 확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함은 물론,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을 곤경에 빠트리고, 결국 이재명 독재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안과 미래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촉구한다. 한 전 대표가 말하는 ‘진짜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번 제명을 계기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입장문에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별도로 친한계 의원 16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앞서 열렸던 의원총회 때) 의원 아무도 징계에 찬성하지 않았는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독단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징계에 찬성했다”며 “송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으로서 장 대표와 함께 사퇴하라”고 했다. 정성국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 찬성하면 의원총회는 개최하게 돼 있다. 지도부가 묵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