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28일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것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날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대표가 지난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기습적으로 제안한 데 대해 “저는 시기, 속도, 방법상 너무 거칠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합당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정 대표는) 이런 절차적 정당성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제안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또 “(합당은) 가장 이해 당사자가 적을 때 하는 것이어서 보통 대선 직전에 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둬) 이해 당사자가 가장 많은 시기에 합당을 논의한다는 것은 실리 면에서도 그렇고 시기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어서 “왜 그런 방식으로 (합당 제안을) 했느냐”며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던 날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해 당사자가 수없이 많은 상태에서, 지도부 논의조차도 없이 본인이 혼자 가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떠나서, (기습 제안) 행위 자체가 그런 의심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해 당사자가 이렇게 많은 상태에서 (합당을) 진행하게 되면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비판하는 당원들의 문자메시지가 하루에 수백 통씩 온다며,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고,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면) 통과는 될 수 있다고 보지만, 높은 찬성률을 받아 내기가 쉽지 않고, 통과가 되고 나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해 당사자가 많은 시기에는 이러한 중요한 논의와 결정은 잠시 보류하고,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당원과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킨 다음에 (합당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