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 중에 전국을 돌며 출판 기념회를 여는 것으로 26일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여권의 주요 인사가 다수 참석한다고 한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이 과거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한 핵심 측근이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법정 구속됐다가 작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이다. 당시 대법원은 거주지 제한 등을 보석 조건으로 걸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김 전 부원장의 전국 투어 행사가 적절한지 의문”이란 말이 나온다.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의 책 ‘대통령의 쓸모’ 발간을 앞두고 다음 달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연다. 장소 대관 등은 황명선 최고위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부 행사는 김 전 부원장의 근황과 책에 대한 토크, 2부 행사는 ‘대통령의 꿈, 서울의 꿈’이라는 주제로 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서울시장 후보들과 함께 진행한다. 김 전 부원장 측근 관계자는 “서울을 첫 시작으로 대구, 호남 등 5개 지역을 순회하며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27일쯤 일정을 확정해 각 지역 국회의원들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보석 후 유튜브 출연, 언론 인터뷰 등에 적극 응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했었다. 민주당 친명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김 전 부원장의 무죄를 주장하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해왔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이번 북콘서트 행사 소개 글에서도 “(김 전 부원장은) 정치 검찰의 조작, 최대의 피해자. 550일 구금, 3차례의 구속에도 굴하지 않고 이재명을 지켜낸 우리의 동지”라고 설명했다.
여권에선 김 전 부원장의 공개 행보를 두고 조만간 있을 대법원 선고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은 이번에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회의원 출마 등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부적절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기간 중 불법 선거 자금 6억원을 받은 점, 대장동 사업 편의 대가로 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점이 유죄로 인정돼 2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작년 8월 보석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