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정청래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십니까”라고 물은 데 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5% 정도는 진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편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 19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이십니까”라고 물었고,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친청와대)입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계기로 민주당 내 ‘친명 대 친청’ 대결 구도가 표면화된 가운데 두 사람이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21일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 “한 95%는 대통령께서 서먹할 수 있는 분위기를 편하게 풀어주시려 한 배려의 농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그 말씀을 제가 들여다보니까, 진심도 있으신 것 같다”며 “한 5% 정도는 그렇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만찬 자리에서 “요즘 언론을 보면 ‘반명’ ‘명청 대결’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하던데, 혹시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은 반명이십니까? 반명이실 리 없잖아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당이니까 당대표를 중심으로 친청, 반청은 있을지 모르지만”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친명 대 친청 구도를 거론한 언론들에 대해서는 “이런 건 좀 바로잡혀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5%는 이러한 언론의 의도적 프레임, 또는 언론이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당 내부의 사정, 두 가지를 다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정 대표의 당대표 선거 재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언론이야 기사를 그렇게 쓸 수는 있는데, 1인 1표제는 민주당의 오랜 소망이고, 시대정신이고, 과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200대1이 넘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의 가치가 점점 1대1을 향해 왔고,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에 20대1까지 줄여든 것”이라며 “1대1로 가는 마지막 단계가 남았는데, 이것은 정 대표의 8·2 전당대회 핵심 공약이었고, 당원들이 정 대표를 뽑음으로써 1인 1표제로 가는 데 전체가 동의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약속을 지키는 중인데, 약속을 지키지 말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