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해병)의 뒤를 이을 ‘2차 종합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를 반대하며 19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벌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에 참석해 “2차 특검법에 대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킨 뒤 2차 종합 특검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재석 174명 중 찬성 172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 개혁신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하지 않고 퇴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부터 국회에서 민주당의 공천 헌금 특검 등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2차 특검의 수사 인력은 최대 251명으로 내란 특검(최대 267명)과 비슷하고 김건희 특검(최대 205명)보다 많다. 활동 기간은 최장 170일로 6·3 지방선거 기간 내내 수사가 이어지게 된다. 또 수사 대상에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한 항목이 여럿 포함됐다.

이에 야당은 “2차 특검은 6월 지방선거용이자 야당 탄압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 관련자들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검은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기 위해 특검을 재차 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기보다, 특검에 파견됐던 경찰과 검찰이 합동수사본부를 만들면 효율적이고 비용도 적게 들 것”이라며 2차 특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날 오찬엔 국민의힘은 불참했고 보수 야당에선 천 원내대표만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