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부터 통일교 특검, 공천 헌금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데 대해 “단식 투정” “단식 쇼”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했는지 정말 이상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어안이 벙벙하다.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다”며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장 대표는)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반성도 없이 그냥 밥을 굶는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을 저는 ‘단식 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께서는 한동훈 사태로 위기로 몰리자 시선 돌리기용 셀프 구명 단식 투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그럼에도 2차 종합 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뿌리 뽑겠다. 통일교·신천지 특검도 조속 처리하겠다”며 “장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이 시대적 흐름,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에 관해서는 “오늘부터 윤석열 내란 수괴 피고인과 내란 공범들에 대한 사법부의 단죄가 시작된다”며 “생중계로 진행되니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덕수(전 대통령 권한대행) 1월 21일,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2월 12일 등 1심 선고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불법 계엄 내란에 대한 사법부의 상식적인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생각과 사법부의 판결이 같을 것이라 믿는다”며 사법부를 압박했다.

정 대표는 또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 직원을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분하겠다는 정부안에 대해 “검사든 경찰이든 다 행정공무원인데 여기에 골품제 같은 신분 제도를 왜 도입해야 하느냐”고 반대했다.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 수사권을 줄 여지를 둔 것에 대해서도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기소는 검찰에게, 수사는 경찰에게 권한을 주자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이라며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