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14일 “장동혁 최고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데, 당 지도부에 재고를 촉구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스1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결정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의 통합에 역행한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것으로 규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윤리위 결정에 대한 당 최고위 개최 전에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원내지도부에 요청했다.

대안과 미래는 “‘제명’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한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로 당원을 제명하는 조치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반헌법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와 방식’도 민주주의 원칙과 국민 상식에 반한다”며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식은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로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대안과 미래는 “이번 윤리위 결정은 장 대표의 혁신안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전직 당 대표를 제명하고 누구와 힘을 모아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인 당 분열 앞에 어떻게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날 성명에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중 일부인 고동진, 권영진, 김건,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정하, 박정훈, 배준영,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이성권, 정연욱, 조은희, 진종오, 최형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