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만나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통합되는 광주·전남 지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지원, 산업·기업 유치 지원 방안을 담은 통합 특별법 정부안을 오는 16일 공개하기로 했다.
김 총리와 민주당 광주·전남 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은 “전남·광주 통합이 호남 발전의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공공기관의 (광주·전남으로의) 이전, 산업과 기업 유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전략 산업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를 유치해서 미래 성장 동력과 산업 대전환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이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에 충분히 담겨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광주·전남 통합은 자치 분권 강화라는 측면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 주도 성장으로 (성장의) 방향을 바꾸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이라고 했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민들을 뵀는데, (통합이) 이뤄지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민심이 상당히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며칠 내로 행정 통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큰 방향을 정리해 발표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하신 ‘광주·전남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광주·전남 통합은 이미 사실상 결정됐다는 것을 확인했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6·3 지방선거를 광주·전남 통합 자치 단체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특위 위원들이 김 총리에게 “광주·전남의 권역별 발전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가 (광주·전남) 종합 발전 계획을 짜 달라고 요청했고, 이것을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안에 담을 것은 담고, 정부의 예산 사업으로 할 것은 그렇게 풀어나가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대통령이 (지난달) 광주·전남 의원과의 오찬에서 말한 대규모 재정 지원, 공공기관 이전 문제 집중 지원, 산업·기업 유치 지원 등 세 가지에 대해 이미 정부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