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쟁점이었던 청문회 증인은 4명, 참고인은 1명을 부르기로 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당초 국민의힘에선 각종 의혹을 검증하려면 인사청문회를 19~20일 이틀간 실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하루만 하자고 맞섰다. 결국 청문회는 하루만 열되 질의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했다.
또 청문회는 19일로 하지만 만약 이 후보자 측에서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날짜를 미룰 수 있도록 했다.
여야는 증인·참고인 신청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영종도 땅 투기, 부정 청약, 증여세 탈루 의혹 등과 관련해 30여 명의 증인·참고인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 증인은 4명, 참고인은 1명으로 좁혀졌다. 이 후보자 증여세 탈루·영종도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오상훈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김동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선 정수호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장, 권오인 한국부동산원 청약시장관리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의회 손주하 구의원은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이 후보자의 보좌진 폭언 문제와 관련해서 이번 청문회에선 영상·음성 재생이 허용된다.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이 후보자의 폭언 음성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인턴 직원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보좌진에게는 “너 그렇게 똥오줌 못 가리냐”고 폭언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