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및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만난다. 이 대표가 야당 대표 연석 회담을 제안하고 장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자”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은 11일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특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돈 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께 야당 대표 연석 회담을 제안한다”고 썼다. 이 대표는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며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법의 신속한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장동혁 대표는 이날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 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만남에) 조건을 붙이는 것은 특검법에 진정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머지는 만나서 조율할 문제”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 23일 통일교 사태와 관련해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내용의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신천지를 넣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여야 간 논의가 멈춘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조국 대표에게도 야당 대표 연석 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의힘도 통일교 사태뿐 아니라 돈 공천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장동혁·이준석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 차림으로 나와 “폭넓은 정치 연대”를 선언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특검을 계기로 국민의힘·개혁신당의 선거 연대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