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이 8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0곳 안팎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니 총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날 2024년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이병진(경기 평택을·초선) 의원에 대해 당선 무효형인 벌금 1200만원을 확정했다. 같은 당 신영대(전북 군산김제부안갑·재선) 의원도 총선 선거 캠프 사무장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이로써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구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에 더해 4곳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17개 시도지사 선거에 여야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낸 가운데, 이 중 일부가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될 시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15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져 각 당에 미친 파급력 면에서 ‘미니 총선’이나 다름없었던 2014년 지방선거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누가 출마하느냐는 여권 내 최대 관심사다. 이 지역은 민주당 텃밭으로, 이미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그를 제1부속실장직에서 언론 노출이 많은 대변인직으로 이동시킨 것도 국회 입성을 위한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 하지만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이 대통령 직전에 이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송 대표는 최근 언론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재판이 무죄로 확정되면 곧바로 민주당에 복당해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강훈식 실장의 충남 아산을과 이병진 전 의원의 경기 평택을은 여당 세가 강해 민주당 내 출마 후보군이 줄을 잇고 있지만,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평택을에는 국민의힘에선 유의동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 전 의원은 평택을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신영대 전 의원의 군산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광역단체장 출마로 보선이 치러지는 일부 지역구에 ‘빅샷’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승산이 있는 곳에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