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는 9일 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서 “한 전 대표가 먼저 유감을 표시해 정치적으로 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란이 이어지며 당력이 분산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한 전 대표 본인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원 게시판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4년 11월에도 한 전 대표가 확인한 사실을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의) 내용 여부를 떠나 이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자체를 사과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가) 당대표 지위에서 이런 일들을 했느냐에 대해 당원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논란이 일어나게 된 책임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들 가운데서도 “한 전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사건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정치적으로 소원해진 한 전 대표를 징계하기 위해 윤리위를 동원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장 대표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한 전 대표를) 찍어내려 한다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당 윤리위가 독립기관으로 자체 판단한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먼저 유감 표명을 한다면 쉽게 풀릴 수도 있는 일”이라며 “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사건이 윤리위에 회부되자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 사설 등을 올린 적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제게 ‘사과하고 넘어가라’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정치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다”면서도 “(당무감사에서) 허위사실로 조작한 내용에 대해 수용하고 넘어갈 순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