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쇄신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한 것은 지난해 8월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우리 국민께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상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고,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絶緣)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은 과거의 잘못된 부분은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장 대표 주변 인사들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암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 대표는 당명(黨名) 개정을 추진하고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 연대’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이 같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다만 장 대표 측은 한동훈 전 대표까지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내 인사(한 전 대표)에게 연대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진보 진영 인사에게 문을 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