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우 신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8일 “윤리위원회는 행위의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는 오는 9일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사건’ 등에 대한 징계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위원장을 포함해 윤리위원 6명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5일 선출된 윤리위원들이 호선(互選·구성원 가운데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뽑혔다. 윤리위원장은 그간 당대표가 지명했었는데 선출 방식을 바꾼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윤리위원장의 직책은 어떤 경우든 한쪽의 비난을 받게 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의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임무가 될 것으로 생각되어 위원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의 양심과 명예와 전문가적 온전성을 걸고 성실히 제안된 직책을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그리고 결정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윤리위에 제출된 자료에 근거해서 사실과 증거만을 기반으로 결정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는 행위에 대한 판단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처벌과 보상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으며, 그 사람의 행위에 대해 저울질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윤리위가 법적, 윤리적, 정치적 책임 등을 한꺼번에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상적으로 윤리적 책임은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포함하지만 그 보다 더 넓은 범위의 여러 윤리적 문제 행동들도 함께 포함한다”며 “정당의 구성원은 특정 정당의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윤리, 특히 직업윤리로서 정치적 활동을 함에 있어 직책, 직분, 직위에 따라 요구되는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 경찰청 국가위기협상·대테러 자문위원, 국가정보원 자문위원,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5명 7명의 윤리위원들이 임명된 직후 그 실명 명단이 언론 보도로 유출되자 3명의 윤리위원이 사퇴했다. 당시 윤리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윤리위원 명단 비공개 원칙을 어기고, 명단이 언론에 공개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윤리위원 2명을 새로 임명했고, 이날 윤리위는 총 6명으로 출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