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의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A씨가 6일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첫 참고인 조사다. A씨는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직전 김경 서울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아 보관한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하지만 A씨는 최근 주변에 “나는 어떤 돈도 받은 바 없다. 떳떳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6일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MBC가 공개한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의 2022년 4월 대화 녹취에서 등장한 인물이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김경 시의원이 자신의 컷오프(공천 탈락)를 사전에 알고 A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했다. 그러자 김 전 원내대표는 “1억원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했고, 강 의원은 “그렇죠.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로”라고 했다. 돈은 A씨가 받았다는 것이다. 김 전 원내대표도 5일 유튜브에 나와 “강 의원이 ‘사무국장과 연관돼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 많이 우셨다. ‘본인은 몰랐다’ 주로 얘기가 그랬다”고 했다. 강 의원은 최근 입장문에서 “A씨에게 (1억원 관련) 보고를 받아 당시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에게 보고를 한 것”이라며 “누차에 걸쳐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강 의원 주장에 대해 “나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한 광역단체 소속의 정무직 공무원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연차를 낸 뒤 주변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고, 곧 돌아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 의원의 ‘거짓 해명’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시의원이 출국까지 한 상황에서 A씨 진술이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의 향후 수사에 주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강 의원은 입장문에서 김 시의원의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 시의원에게 공천을 주자”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당 지도부는 강 의원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보고 강 의원을 즉각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