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023.11.15/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일부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일부 당직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의 쇄신, 계파와의 단절을 촉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을 방불케 하는 막말로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립을 지켜야 할 당직자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자해적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는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YONHAP PHOTO-3712> 새해 인사 나누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상임고문인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2026.1.1 nowwego@yna.co.kr/2026-01-01 12:01:3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 전 대표가 지칭한 ‘일부 당직자’는 장동혁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미디어 대변인 등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서 오 시장이 장 대표에게 “다수의 상식과 합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고언(苦言)한 것을 기점으로, 오 시장에게 일제히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실제 장 대표 측근인 한 당직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세훈 배신, 정체가 드러났다’ ‘명태균 묻은 오세훈’ ‘오세훈 때문에 뚜껑 열려’ ‘오세훈씨 본인부터 잘하고 떠드세요’ 등의 썸네일(견본 이미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당직자 신분인 그는 “오세훈, 니가 자기 정치 하느냐”라고 비난하거나, 장 대표에게 노선 변화를 촉구한 주호영·윤한홍·권영진 의원 등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은 당내 경선에 반영되는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곳인데, 부원장이 저속한 언어로 특정 후보를 조롱하는 자체가 공정 경선에 위배된다”면서 “당무감사위원회가 이 처럼 심각한 해당 행위를 묵인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 대표도 지난 2일 오 시장이 비상계엄과의 절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계엄에 대해 계속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보수 통합 요구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걸림돌이 먼저 제거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