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3선의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새 원내대표 임기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5개월이다.
박정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갑작스러운 원내대표 사퇴로 인한 당의 혼란과 지방선거라는 중차대한 일정 앞에서 지난 10년간 의정 활동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생각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5개월짜리 중간 계투 요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란 종식과 지방선거 승리, 경제 안정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백혜련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며 “지금 민주당은 해명이 아니라 혁신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상임위 중심의 당·정·청 협의 정례화, 국정 과제 신속 이행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달 31일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 잡겠다”고 했다. 오는 4일 출마 선언을 하는 한병도 의원은 본지에 “이재명 정부가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임기 5개월짜리 원내대표 선거가 예상보다 치열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비롯해 혼란 상황을 수습하려면 1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같은 날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달리 친명(친이재명), 친청(친정청래) 구도가 뚜렷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민주당 한 의원은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 모두 친청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국회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로 치러지는 만큼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누가 얻느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