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대한항공서 호텔 숙박권 수수 및 공항 의전’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를 했지만 더 자숙해야 된다”고 25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보좌진과의 갈등이 있는 것에는 항상 정치권이라 좀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가 하는 반성의 계기가 우리 국회의원 전체가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의혹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전체 모인 단체 텔레그램 방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송구하다”라며 “오해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믿고 지켜봐 달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관들이 있는 텔레그램방 캡처를 공개하며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제보 경위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내비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