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박홍근·박주민 의원에 이어 여당 내 세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을 ‘시간 불평등 도시’라고 규정했다. 그는 “서울 외곽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으로만 3시간을 허비하는 반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누군가는 걸어서 10분 만에 회사에 도착한다”면서 “거리가 곧 계급이 되고, 시간이 곧 특권이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을 ‘시간 평등 특별시’로 만들겠다”면서 마을버스 공영화와 전기 따릉이 도입을 통한 ‘10분 역세권 서울’, 서울 도심 거점 4곳 고밀복합개발과 수도권 연결 메가시티 조성 등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진짜 종합행정가 저 김영배가 시간을 선물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민선 5·6기 성북구청장을 거쳐 21·22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 의원에 앞서 출마 선언을 한 박홍근·박주민 의원 외에도 서영교·전현희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외에서도 정원오 성동구청장,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